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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으로 인구 이동이 활발해지고, 기후 변화와 고령화가 가속화되면서, 신종 감염병의 발생 가능성은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COVID-19 팬데믹을 통해, 감염병이 단순히 의료 영역을 넘어 사회 전반에 걸쳐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절감했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감염병의 해외 유입을 조기에 차단하고, 신속한 진단기기·백신·치료제 개발을 가능케 하기 위해서는 평상시부터 글로벌 협력을 바탕으로 한 연구 자원 확보 체계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러나 국내 연구기관만으로는 감염병 관련 인체유래자원과 병원체 자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에 따라 해외 연구기관과의 긴밀한 협력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2020년 11월에 시작된 ‘고위험 감염병 자원 확보 국제 네트워크 고도화 및 활용’, INID-K(International Network for Infectious Disease Research & Development of Korea) 과제는 2024년까지 국제 협력, 자원 확보 및 연구 지원에서 주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이를 인정받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바이오•의료기술개발사업 정책지원 과제로 선정되어2025년 4월부터 네트워크 외연 확대와 연구 지원 체계 고도화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INID-K는 아시아, 남미, 중동 등 다양한 지역의 16개국 17개 기관과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이들 국가와 함께 인체유래자원 및 병원체 자원을 총 6,000여건 수집하였습니다. 이 자원들은 국내 연구자들에게 분양되어, 20건 이상의 진단기기 및 치료제 개발 등 기초·중개·임상 연구를 지원하는 데 활용되었습니다. 또한, 해외 네트워크 연구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총 다수의 시제품 시험 및 임상시험도 진행하였습니다. 감염병 연구의 실질적인 연결고리 역할을 수행해 왔습니다. 뿐만 아니라, 국내외 연구자 및 전문가 간의 소통과 정보 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해, INID-K는 매년 국제 심포지엄 International Symposium for Cooperation on Infectious Diseases(ISCID)를 주최하여 각국의 연구자들과 지식과 경험을 공유해 왔습니다. 이러한 플랫폼은 단순한 학술 교류를 넘어, 실질적인 파트너십 형성과 공동연구로 이어지는 기반이 되었습니다.
이제 INID-K는 기존 네트워크를 한층 더 고도화하고, 아시아 및 중남미를 넘어 아프리카 지역까지 협력의 지평을 넓히고자 합니다. 이를 통해 더 다양한 감염병 유입 가능성과 병원체 특성을 반영한 다각적인 연구 협력을 추진하고자 합니다. 또한, 확보한 자원을 국내 연구자들에게 보다 체계적으로 분양하여, 실질적인 제품 개발로 이어질 수 있도록 활용 체계를 강화하고자 합니다.
INID-K는 앞으로도 국내외 협력 기관들과 함께, 감염병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연구 기반을 다지고, 인류의 보건 안전을 위한 지속 가능한 국제협력 모델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